에어팟 4세대 VS 에어팟 프로 2세대 대결!

"에어팟 4세대(에어팟4)로 바꾸기 잘했어" 대체로 제품에 만족하고 있다. 에어팟 프로 2세대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좋다고 느껴지는 요소들이 몇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에어팟4는 에어팟 프로2 대비 약 0.5cm 더 작은 컴팩트한 케이스를 지닌다. 따라서 케이스 휴대성이 더 좋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일반형 에어팟답게 오픈형 이어폰이기에 굳이 이어팁을 귀에 밀어 넣어야 하는 불편함도 없다. 하지만 에어팟 프로2와 비교해 부족한 점도 많았다.

 

우선 에어팟4는 에어팟 프로2 대비 스피커 크기가 작은 편이라, 상대적으로 저음역대 표현이 약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오픈형 이어폰 특성상 차음성이 불리한 부분도 한몫했지만 말이다. 여기에 에어팟 프로2에는 탑재된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및 적응형 주변음허용(Ambient) 기술을 지원하지 않아, 더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에어팟4는 에어팟 프로2 대비 '원가 절감' 티가 많이 나더라. 일례로 에어팟4 케이스는 포트가 Type-C가 아닌, 라이트닝으로 설계됐다. 또한 에어팟 프로2의 오디오 경험을 극대화하는 '개인 맞춤형 공간 음향(Custom Spatial Audio)' 기술도 탑재되지 않았더라. 한편, 에어팟 프로2 가격은 29만 9천 원부터 시작한다. 반면 에어팟4는 19만 9천 원부터 시작해 10만 원 가량 더 저렴하다.

 

가성비 이어폰을 찾는다면, 에어팟4를 선택하는 게 맞다고 본다. 하지만 에어팟 프로2 사용 후, 에어팟4를 경험해 보니 음질부터 시작해 모든 면에서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10만 원 차이가 나는 두 신형 에어팟. 에어팟 프로 2세대와 에어팟 4세대 중 여러분은 어떤 제품을 선택하시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