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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 모든 그립에 힘을 빼는 건 아니다 본문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힘을 빼고 편안한 스윙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모든 동작을 힘을 빼고 하려고 한다. 심지어는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힘을 빼고 스윙을 하라는 말을 하고 있다. 그런데, 모든 동작을 힘을 빼고 하면 안 되는 부분이 몇 군데 있다. 이중 하나가 그립(Grip)이다. (나머지 부분은 다른 글에서...)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그립을 제대로 잡지 않거나, 그립을 부실하게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두 손으로 샤프트를 잡고 휘두르는 도구는 골프 클럽뿐이다. 다른 모든 도구는 한 손으로 잡는다. 한 손으로 잡으니 손 전체를 다 사용한다. 과일을 깎는 칼이든, 톱을 잡든, 망치질을 하든, 손 전체를 사용하여 잡는다. 그러나, 두 손으로 잡는 도구는 두 손을 모두 사용하지 않는다. 오른손과 왼손, 두 손을 따로따로 사용한다. 오른손과 왼손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잡아야 한다. 가위질을 할 때나, 숟가락과 포크, 젓가락을 사용할 때, 양손의 사용법이 다르다.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 가위질을 하거나,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하면 많이 어색하다. 골프 클럽도 양손을 다 사용하지만, 양손의 사용법이 다르다. 그런데도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양손을 똑같이 사용하려고 한다. 그래서 엉터리 그립을 잡게 되고, 엉터리 스윙으로 이어진다. 프로 골퍼들이 왼손 그립에 대해 몇 시간을 설명하고 가르치는데,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왼손 그립을 잡고도 뭔 역할이 있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있다. 가위질을 할 때, 왼손으로 가위를 잡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왼손으로 가위를 잡고 오른손으로 종이나 천을 잡고 자르지도 않는다.
골프 클럽도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으로 클럽을 잡는 것이 아니다. 왼손은 클럽을 고정하는 역할을 하고, 오른손은 클럽을 돌리는(휘두르는) 역할을 한다. 즉, 왼손은 클럽을 꼭 잡고, 클럽이 필요 이상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클럽헤드가 백스윙 탑에서 더 움직이지 말라는 것을 잘 들어야 한다.) 특히, 임팩트 시점에 손목이 꺾여지거나 움직이지 않도록, 몸과 하나가 되는 역할을 한다. 혹, 왼손으로 클럽을 움직이려 하는 사람이 있으면,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 왼손은 클럽을 움직이지 말고, 몸이 움직이는 만큼 클럽을 움직이게 해야 한다. 클럽을 움직이는 것은 100% 오른손의 역할이다.